나른한 일요일 오후.
그냥 집에서 뒹굴까
오랜만에 영화보러갈까
카페를 갈까
휴대폰을 뒤적뒤적..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 중인
'위대한 낙서' 그래피티 쇼의 마지막 날임을 알았고,
이는 나의 몸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다.
오늘 이후론 보지 못하는 거라면
가야지.
봄 날 같은 날씨에
룰루랄라
그렇지. 2월이 끝나가네
그래피티(Graffiti)는 벽이나 어떠한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락카같은 스프레이 페인트로 칠하는 그림이다.
우리가 익숙한 브랜드를 이용한 작품이 많아서
친숙했고, 더욱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왜 이 브랜드 로고에 이러한 표현을 했을까.
그들은 작품을 통해 물어보는 듯 했다.
브랜드의 파워
브랜드의 힘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성이 있는가
사진 속 물체의 그림자를 그려
그의 존재성과 필요성을 자각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나의 그림자도 함께.
존재의 이유.
오바마 대선 후보 당시, 화제가 된 포스터
이를 제작한 사람 Shepard Fairey(쉐퍼드 페리)
이 사람모양은 그만의 시그니처 표시이다.
작품마다 숨은 그림 찾듯이 존재한다는..
어딨을까 하기엔 너무 잘보인다
요오오오기..크큭
벽에 낙서한다라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영상에서 보다시피 작품 하나를 그릴 때 수백번의 눈치를 본다.
스피드가 생명.
이렇게 광장을 작품의 현장으로 만들기도 하고.
멋있다. 자신의 생각을 누가 뭐라든 당당히 표출하는 모습
(바닥에서 빔으로 보여주는 영상이지롱을 표현하고 싶었던 동영상...)
차분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주말 끝자락.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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