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3일 일요일

온아우미의 열두번째 글. 강남 역삼 413프로젝트 카페에서 나른한 주말






강남.
떠오르기만 해도 복잡하고 화려한 곳.

고요하고 편안한 걸 좋아하는 나에겐
기피하는 동네

그런 내가 눈을 반짝하게 된 카페를 찾았다.




413Project(413 프로젝트)





역삼동에 있는 카페인데
앞에 주차장도 있고
강남 안쪽 골목길에 있어서
유독 평화롭고 여유로와보였다.
카페 자체가 휴일을 진정 즐기는 것처럼








유독 케이크가 맛있어보였지만..

벌컥벌컥 아이스아메리카노만



다음에 올 기회를 또 만든거니까.




413프로젝트는 주인분도 너무 친절했다.
사람을 웃으면서 맞이한다는 거
정말 종이 한장 차이지만
그 미묘한 차이에 사람을 설레게 한다









또 와야지!




케이크도 먹어봐야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같이 나눠보여줘야하니까





어느덧 러브레터가 되었네. 헤헤...
그런데 누구에게(...) 언제(...)








햇살도 되게 따뜻하게 들어와서
오랜만에 셀카도 여러장 찍어보고
사진도 찍혔다.


유치해도 지겨워도
남는게 기억이고 추억이다.


일년 전 사진만 다시 봐도 너무 애틋하구 어려보인다....
나 일년 단위로 너무 늙어가는거 같애 속상하다
세월이 야속하다







'시간이 많이 흘렀네'라고 말을 한다면

세월이 많이 지났네 라며 어르신들이 하는 말일 수도 있고,

사회에서 신입이었던 내가 어느덧 3년차 5년차 시니어가 되어있는 거일수도

마냥 학생이었던 내가 어느덧 애엄마가 되어있는 것일 수도

조금 더 작게 보자면..

가지고 있던 걱정과 잡념이 어느정도 흐려지고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는 거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직 한켠에 남아있는 아릿함은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시간을 조금 더 주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되기를.






또또또, 오자



강남 역삼카페
413프로젝트.























2017년 4월 6일 목요일

온아우미의 열한번째의 글. 괜찮아 사랑이야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놓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 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괜찮아 사랑이야
-장재열





Press / Kyungridan Road





F.U.S.S / Hannam







Untitled.




YCL Seoul / Hongdae



온아우미의 열번째 글. (인사동)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 전시전 in 아라모던아트뮤지엄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 사랑을 쫓아가기를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 전시전

In 중구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





데이비드 라샤펠.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워홀와의 인연으로
사진 작가로서의 대대적 삶이 시작되었다.







앤디워홀 작품도 있었눈데.. 안찍어뒀구낭(흐흐...)
위의 그림처럼 이성의 방을 훔쳐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하는
이런 모습도 되게 인상깊었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CG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연출만으로

사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믿기지 않는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랬다는..





그 많은 작품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고
집에다 걸어두고 싶은 사진 작품은 바로 이것.


Lusty Spring


정말 봄을 맞이하는 듯한 강렬하고 선명한 색,
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며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안젤리나 졸리의 표정
더없이 푸른 하늘

우리 집에 걸어둔다면 늘 밝은 에너지를 모아 담아줄 것만 같았다.







B4정도까지 이어졌던 아라모던아트뮤지엄
아무 생각없이 작품만 보며 걸어다니기에
너무나도 좋았다..


또각또각또각
터벅터벅터벅






이 사진 또한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사람의 마음 속을 집으로 표현하고, 방으로 구분지어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듯하다.
1층 가장 왼쪽에 여러 사람이 서로 잡아먹듯이 싸우는 게 갈등을 뜻하는 듯 하고,
1층 가장 오른쪽 방에는 뚱뚱한 여자와 마른 여자가 서로를 쳐다보는 게 평생 숙제인 다이어트에 대한 다짐을 말하는 듯하며,
2층엔 신앙심, 나만 알고싶은 비밀, 여유, 자유, 방전 등....


어떻게 이렇게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놀랍고 놀랍다.








마지막으로 한쪽 벽에 걸려있는 사진들

죽기 전, 즉 삶과 죽음의 중간 지점에서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물속에 들어가 가장 편안한 표정을 지어줬다.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삶의 무게와 스트레스, 책임








추상화를 좋아하는 나지만
이런 사진 전시전 또한 상징적 표현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해석을 할 수 있게끔 하여
좋았다.



여전히 난
그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그저 작품만 보며 아무 생각없이 서있는 걸 
좋아한다.



가장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



Art is Important.
It saves Lives.
It changes Lives.

IT CHANGED MIND.